오늘의 책 리뷰는 인생에 관해 다룬 굉장히 감동 적인 책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 읽었던 비소설 책 중 나에게 가장 많은 감동과 영감을 준 책이다.


리뷰를 시작한다.






 멀리 유럽에 있는 나라 그리스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노인이 집에 안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라'. 또 가까이 있는 큰 나라 중국에는 노마지지 라는 고사가 있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나라에 노인을 공경하라는 격언이나 속담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런 속담이나 격언을 통해 근대 이전에는 나이드신 분들에게 예의를 갖추었고, 모두가 그들의 지혜를 존경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이는 근대 이전의 생활 방식에서 크게 기인 했을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기 전, 대부분의 시민들은 농사나 목축업, 공예, 등으로 삶을 꾸려 나갔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농사의 지혜나, 수공기술의 지혜를 얻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점점 발전해 나가면서 이런 생활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기술과 기계가 계속해서 개발되면서 이전 시대의 기술은 쓸모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가족 구성이 핵가족화 되면서 아이들은 노인을 접할 기회를 잃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의 뒤편으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현대 사회에서는 노인의 존재 가치가 낮아졌고, 이런 것이 당연시 될 즈음 한 사람이 다시금 노인의 지혜에 주목했다. 바로 책의 저자. 칼 필레머다. 칼은 한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 많은 강연과 책들은 계속 쏟아지는데 왜 우리는 더 불행한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그러던 중 인생의 수 많은 길을 직접 겪은 사람들만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노인들을 찾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책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의 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8만년의 삶, 5만년의 직장생활, 3만년의 결혼 "그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   저자 칼 필레머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현자라고 칭한다. 칼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1000명의 현자들 즉 노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렇게 조언을 구하고 보니, 그가 찾아간 1000명의 현자들의 살아온 세월의 합이 8만년(평균 나이 80년, 1000명의 세월은 8만년), 그들의 직장생활의 합이 5만년, 결혼생활의 합이 3만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세월의 무게 속에서, 작가 칼은 독자들이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건들. 직장, 결혼, 아이 그리고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현자들의 조언을 책으로 엮어내었다.


 인생의 현자들의 조언은 삶에 대한 본질을 잘 꿰뚫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 보다 인생의 고난을 훨씬 더 많이 겪었고, 그들이 마주했던 고난의 크기 또한 오늘 날 젊은 세대들이 겪는 어려움보다 큰 경우가 많다. 80이 넘은 현자들은 대공황을 겪었고 90이 넘은 현자들은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었고, 그 과정에서 깊은 통찰력과 지혜를 얻었을 것이다. 저자 칼은 책을 통해 그들의 지혜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들의 지혜는 현 세대의 틀에 박힌 세계꽌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현대 사회의 관습에 문제의식을 품고 행복에 대한 답을 조금 다르게 내릴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지혜에 대한 저자의 표현은 수 없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바라보는 인생의 방향마저 바뀌었다. 



 이 책은 총 5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1. 행복한 결혼 생활

2. 좋아하는 일에 대한 조언 (부제 : 행복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

3.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 방법

4. 후회 할 일들을 피하는 방법

5.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사는 방법.



 저자가 집필하는 이 주제들은 무엇을 위함일까?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이 바로 '행복'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항상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했던 이유가 바로 행복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행복을 위해 우리는 항상 경쟁하고, 주변에 의해 고통받는다. 치열하게 자기계발에 돈과 노력을 쏟기도 한다. 이렇게 고민을 하고, 고통을 받는 현대인들에게 저자 칼이 책을 한 권 선물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단순한 책 한권이 우리의 인생에 큰 깨달음을 주고 영향을 준다면 이는 너무나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이 책이 하나의 도서관과 같다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 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지혜가 담겨있고, 내가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을 때 지침서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빼어 드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저자가 책 속에서 전하는 메세지가 하나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 관해 조언을 들려준 이 현자들은 대부분 30년에서 많게는 50년 이상 결혼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 생활 햇수를 모두 합하면 3만년이 넘는다. 이 세상 그 어떤 전문가도 이들보다 결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수 없다. 어떤 전문가의 조언도 이들을 뛰어 넘을 수 없을 것이다' 행복에 관한 최고의 지혜를 들려줄테니 잘 들어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은 이런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행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이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 보세요'



다음은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소개해보겠다.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버는지에만 관심을 쏟는 건 큰 문제야.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네.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그 일을 그만두십시오.' 아침에 출근해서 '아, 진짜 하기싫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 당장 그만두어야지. '이제야 재미있는 일을 찾았군.'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까지 눈과 귀를 열고 그런 일을 찾아야하고. 그러고 나서 소중한 사람에게도 말하는거야 '앞으로도 일주일에 200달러 정도 손해 볼 거야. 하지만 난 훨씬 더 행복해질 거야. 삶도 훨씬 편해질 거고. 먹고 사는데도 문제 없어.'"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 부부는 '내가 필요한 것을 잘 얻고 있나?' 하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아요. 늘 '저 사람을 위해 무얼 해주지?' 생각하죠" (59p)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