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협소설 <권왕무적> ​을 리뷰 한다.


읽은지 오래 되었지만 처음 읽을 때 상당히 빠져들어서 새벽까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한 번 더 살펴보았는데 확실히 독자를 즐겁게 하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다. 아직 안 본 사람들에게 대략적인 정보를 주고 소개하기 위해 리뷰를 작성해본다.

스포일러는 없으니 편안하게 리뷰를 보면 될 듯 하다.



 

녹림투왕, 호위무사, 등 많은 작품을 쓰신 작가 초우님의 무협소설 중 하나다. 기대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다. 종종 무협 추천 글에도 소개 되는 책.  18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잘 잡혀있는 편이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법 하다. 몰입감이 끝까지 유지된다고 느꼈다.  분위기는 가볍지만 글은 가볍지 않은 느낌의무협소설 이라고나 할까.



권왕무적 책소개

천재이면서도 때로는 단순하고 고집불통이며, 머리에 의존하지 않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주인공 아운의 사랑과 삶. 강한 남자는 여유롭다는 소재와 진정 강한 남자는 사랑에도 강해야 한다는 소재가 겹쳐져 있는 소설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권왕무적> 줄거리

   고조부 대 부터 뛰어난 문사 집안이었던 하씨 문중에 현 가주의 아들 하영운이 있었다.  어느날 하영운은 무가의 아들 고대성에게 치욕을 당한다. 자존심이 드센 하영운은 '남자로서 이러한 치욕을 받은 채 살아갈 수 없다'면서 고대성의 코뼈를 부러뜨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무공을 배우기 위해 집안을 뛰쳐나간다. 그 이후, 아호를 아운으로 스스로 정하고 수 많은 고초를 겪으며 살아가던 하영운은 기연을 얻게 된다. 살수집단의 연공실을 찾게되는데 거기서약 이삼백년전에 혈투를 벌였던 세 고수의 진전을 잇게 된다. 세 고수는 각각 칠초무적, 불괴음자, 비응천각괴 라는 별호를 가진 인물이며 전자 부터 권의 고수, 암살의 고수, 각법과 신법의 고수다. 이 중 아운은 "남자는 주먹이다"라면서 또 고대성의 코뼈를 부러뜨리기 위해서도 세 명 중 권법가의 무공을 중심으로 수련한다. 물론 나머지 두 사람의 무공 역시 전수 받는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간 아운의 권왕으로써의 모험기가 펼쳐진다. 

 


 권왕무적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남자의 소설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아운은 상남자라는 수식어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무슨 일을 하던 '사내 대장부' 의 품격에 맞게 움직인다. 심지어는 암살 임무를 맡았을 때에도 숨어서 암살을 하지 않고, 암살목표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걸어 들어간다. 그렇게 사내 대장부의 삶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내 대장부 라는 가치 위에 생존이라는 가치를 두어서 살기 위해선 삼십육계 줄행랑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남자의 모습과 필요할 때에는 지략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이 권왕무적의 또 다른 재미라 생각한다.



후기


  우선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소설의 전반적인 균형감이나 몰입감, 개성있는 주인공과 주변 캐릭터 및 독특한 글의 분위기 등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초우 작가만의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데, 아운이 초반에 너무 급성장을 하면서 기연을 얻은 부분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성장을 한다. 완전한 먼치킨 소설은 아니고 부분 먼치킨형 성장소설이라고나 할까. 소설이 18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공입문 과정이 너무 빨라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판타지소설이나 무협소설이 현실감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취향 차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호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나의 개인적 취향 때문에 소설의 마무리 부분에서도 조금 오그라들고 실망하는 부분이 등장했는데 이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이런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포스팅 초반에서도 언급했듯 긴 소설을 끌어나가는 작가님의 능력은 나름 괜찮았다.  권왕무적에 대한 평점은 8.1/10.0 정도를 주고 싶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무협소설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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