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판타지소설 취향은 중세배경의 1세대 판타지 세계관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새로운 것도 읽어야 신선함도 느끼고 


얻을 수 있는 것도 많기에 이번에는 현대 판타지소설을 읽어보았다.


책 제목은 시크릿 플레이어.



그럼 시크릿 플레이어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시크릿 플레이어 소개


 개인적으로는 시크릿 플레이어를 게임 판타지소설로 분류하고 싶다. 하지만 다른 게임판타지소설과 다른점은 


한번 죽으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디아블로 하드코어 버전이라 보면 된다. 시밀리스 라는 거대한 인공지능 또는 거대한 존재가 현실의 지구를


꾸준히 코드화(프로그램화)시킨다. 현실에 살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게임 속의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 코드화 과정은 상당히 잔인하다. 누군가는 게임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갖춘 '플레이어' 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몬스터가되기도 하고, 게임 속 NPC가 될 수도 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 몬스터가 되어서


내가 가족이었던 사람을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의 '플레이어'가 된 사람들은


게임을 클리어하는 조건인 '마스터'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코드화 과정에 주인공인 '나상기'의 가족들이 휘말리게 되고, 나상기는 가족들을 다시 원래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플레이어가 되어 마스터의 길에 도전한다.






유려한 스토리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았다. 우선, 뿌려놓은 떡밥을 상당히 잘 회수한다. 사건의 인과관계를 잘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화에서 뿌린 떡밥을 100화에서 거두는 것이 아니라, 10화 정도에서 뿌린 떡밥을 15화정도에서 거두어가는


방식으로 호흡을 짧게 구성해놓았다. 호흡이 짧지만 이런 유기적인 연결고리들을 계속 만들어 놓으면서 


작품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유려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로 가다 보니 '어? 이제 이런 스토리로 이어지려나?' 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좋은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편차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




마무리


 오랜만에 게임판타지형 현대판타지를 접하게 되어 나름 신선했고,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잘 짜여져있음은 분명하지만 개인적 취향에서 오는 몇 가지 아쉬움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는 작품, 독자를 100% 만족시키는 작품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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