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서 리뷰는 현자 마키아벨리에 대한 책


<마키아벨리>





중학교를 졸업 한 이후로는 인문학과 연을 끊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ㅎㅎ

그러던 중 너무 감사드려야 할 한 분께서 이 책 마키아벨리를 추천해주셨다. 


책 작가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마키아벨리에 대한 기존의 상식이나 해석을 조금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고 글을 쓰셨다고 한다. 이러한 취지를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주었고 그 덕분에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그리고 작가님이 의도한 바에 대해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의 삶을 종합해보면 두 명의 지도자를 보고 두 명의 영웅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그에게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지도자는 바로 사보나롤라 이다. 놀랍게도 사보나롤라는 원래 수도원의 수도사였다. 수도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중들의 마음을 움켜쥘 파급력 있는 연설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조국 피렌체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맞게 된 외교업무에서 조국을 위험에서 구해내고 순식간에 권력을 가진 지도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비에 휘말렸고, 불의 심판으로 진짜 하느님의 예언자를 가리자는 상대 측의 도전에 패해 결국 화형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런 사보나롤라의 흥망을 보면서 마키아벨리는 대중은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쉽게 선동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또한 어떤 사람이든 권력을 잡으면 변하게 된다는 것을 배운다.



 그 이후 마키아벨리는 두 명의 영웅. 체사레와 율리우스2세를 만난다. 

체사레는 교황의 아들이지만 이탈리아 로마냐 지방을 자신의 영토로 만들어 이탈리아를 하나로 묶으려 했다. 그런 체사레를 보며 마키아벨리는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무력이나 호의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체사레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지만 결국 최후에 율리우스 2세에 의해 그 힘을 잃는다. 마키아벨리는 체사레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에 영웅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체사레가 죽은 후 마키아벨리는 율리우스 2세를 보았다. 율리우스를 통해 얻은 결론은 강한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비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군주가 되기 전에는 관대함을 가져야 하지만, 군주가 되고 나면 엄격함을 보여야 좋은 군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지도자와 두 명의 영웅의 모습을 통해 마키아벨리는 평생동안 이상적은 군주의 모습을 스스로 그려보았다.

 그리고 이런 그의 삶에서 위대한 책 <군주론>이 탄생하였다. 나 역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지만 그의 의견 중에 동의하지 못하는 의견도 상당하다. 그 중 한 가지만 아래에 적어보겠다.



 훌륭한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안 으로 국민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밖으로는 외교무대에서 강인한 군주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유외강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언제나 선을 베푸는 것이 좋은 군주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엄격함, 그리고 악한 성정의 대상은 내부의 국민이 아닌 외교무대이어야 할 것이다. 군주가 안으로 엄격한 통치를 한다면 강한 하나의 나라는 탄생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나라는 탄생하지 못할 것이다. 링컨이나 조지워싱턴, 세종대왕과 같은 군주가 역사에 길이 남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키아벨리에게 중요한 것은 군주가 인간형인지, 아니면 시민이 더 고상한 존재인지가 아니었다. 군주제가 통과되든, 시민과 일반 대중이 주인공이 되는 공화정이되든, 모든 제도는 정의로운 국법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생각이었다. 시민 뿐만 아니라 군주 마저도 대상으로 하는 강력한 법 집행이야말로 이탈리아와 피렌체를 강한 나라로 이끌 것이라고 믿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책이었다. 특히나 이과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나에게 한 번에 모든 것이 이해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항상 올바른 리더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많은 피드백을 주고 많은 영감을 주었던 유용한 책 이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사람은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책이 모두 옳은것도, 내가 정답도 아니다. 하지만 언제고 비슷한 상황이 찾아올 때에 충분히 참고하고 지침으로 삼을 수 있을 만한 책이었다. 군주론 처럼 더 많은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와서 우리나라 모든 지도자들이 필수적으로 책들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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